요즘들어 NearFA 기술이 달린 스피커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.


근데 인터넷을 뒤져봐도 관련된 정보가 자세히 안나오고 동작 원리도 모르겠고...

이 놈은 심지어 아이폰도 지원한다고 하죠? 대체 무슨 기술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.





이름은 NFC를 따라했습니다.


NFC = Near Field Communication

NFA = Near Field Audio


비록 비슷한 이름이지만 NFA는 공식으로 표준화 된 기술은 아니고, 그냥 한 기업이 갖다붙인 것 같습니다.




기계적인 동작 원리를 알아보죠.

저 스피커를 뜯어보면 아래와 같은 부품이 나옵니다. (출처)




휴대폰의 자기장을 마그넷으로 낚아채서 소리를 증폭하는 원리입니다.

구조적인 한계로 인해 음질에 관해서는 손실이 많을 것 같은 기술입니다.




실제로 음질은 어떨까요?



위 그림은 현재 판매중인 어느 NearFA 스피커 홍보글에서 발췌한 이미지입니다.

보시면 원본 음색에서 저음과 고음이 빠진, 일명 깡통 소리를 들려주는 것을 알 수 있죠.


왜 중음만 이렇게 강조되고 저음/고음이 빠지게 된 것인지는 아래에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.




그렇다면 휴대폰은 대체 왜 자기장을 방출하고 있을까요?

짚고 넘어가자면 휴대폰은 스피커가 아니라,별도의 부품으로 자기장을 방출하고 있습니다.


미국에는 Hearing aid compatibility Act(보청기 호환법)이라는 법률이 존재하는데

청각 장애인이 전자 기기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입니다.


보청기는 2가지 방식으로 동작하는데, 마이크를 통해 듣는 것과 자기장을 통해 듣는 것입니다.

마이크 방식은 주변 소리를 모두 들을 수 있는 대신에 잡음도 증폭되므로 귀가 피로하고 큰 소리에 취약합니다.

자기장 방식은 자기장을 방출하는 기기, 즉 보청기 호환성을 가진 기계의 소리만을 깔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.


자기장 방식은 보청기 내부의 텔레코일을 이용해 자기장을 감지합니다.

휴대 기기에서도 소리를 담은 자기장을 계속 내보내 주어야 하죠... 보청기를 위해서요.


미국 내 휴대폰의 대부분은 보청기 호환성(HAC, Hearing Aid Compatible)을 만족하기 때문에

휴대폰이 자기장을 방출하고 있는 것입니다. (호환 목록: 애플 아이폰, AT&T)

아이폰 전 모델과 갤럭시 S시리즈, 갤럭시 노트 시리즈는 전부 HAC를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됩니다.


NearFA 스피커들은 보청기를 위한 이 장치를 이용해서 스피커로 소리를 증폭하고 있는 것이죠.

그리고 사람의 목소리가 잘 들리도록 중음이 강조되어 방출되고 있습니다.




아이디어는 신선하지만 소리가 좋지 않기 때문에 별로 사고싶지는 않은 스피커입니다.

하지만 원래 저가 스피커들도 중음만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그 가격대에서는 소리에 큰 차이가 없을 수 있습니다.

더불어 NearFA가 그리 대단한 기술도 아니기 때문에 비싼 가격일 필요가 없다고 생각됩니다.

그래도 편의성만큼은 인정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잘 고려하셔서 구입하시면 되겠습니다.

+ Recent posts